Fr. H. Paul Kim 김성래 하상바오로 신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마태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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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드러내기

2017/06/21 by frhpaul Filed Under: 강론, 말씀

예수님 드러내기

지난 사제피정은 지금까지의 사제피정과 달랐습니다. 그동안의 사제피정은 오전과 오후 한번의 강의 후에 사제 개인의 시간이 주어져서 좀 여유있게 쉬면서 피정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제피정은 콜럼비아에서 온 신부님과 평신도가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피정을 했는데 거의 연수에 가까웠습니다. 삼십분 강의 후에 바로 삼십분 나눔, 또다시 삼십분 강의에 삼십분 나눔, 잠시 휴식, 그리고 다시 반복, 거기다가 […]

하나되기

2017/06/01 by frhpaul Filed Under: 강론, 말씀

하나되기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바친 기도, 참으로 어려운 기도입니다. 때론 현실에서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보십시오. 같은 나라, 같은 단체, 같은 교구, 같은 공동체 안에서도 하나가 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 때문입니다. 하나가 되기를 바라면서 나를 포기하지 못하고, 나를 양보하지 않고 나의 주장, 특권, 이기심을 내려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되기 […]

교회의 공기

2017/05/20 by frhpaul Filed Under: 강론, 말씀

교회의 공기

미움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미워하지 말자’하고 다짐을 하지만 자연스레 사람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 미움입니다. 제가 미국 신학교에 입학했을 때 같은 반에 아홉 명의 신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살아생전 처음 만난 신학생들이었는데 그 가운데 두 명은 참 친절하고 똑똑해서 마음에 들었고, 여섯은 그만저만하게 어울릴 수 있었는데 한 친구는 무얼해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는 말이나 행동, 나와는 전혀 […]

넓어지는 원

2017/05/10 by frhpaul Filed Under: 강론, 말씀

넓어지는 원

“하느님의 말씀은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갔다” (사도 12,24).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가는 것을 바르나바와 사울의 활동을 통해서 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더욱 자라면서 널리 퍼져 나가도록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중요한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 (요한 12,47).   누가 참으로 좋고 바르고 유익한 나의 말을 듣고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제겐 다섯 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옛날에는 한 가지라도 도움이 될만한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설득하고 회유하고 협박까지 했지만 결국 동생 스스로가 깨달을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내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심판하는 사람입니까? 아니면 구원하는 사람입니까?    인간의 마음 안에는 하나의 원이 있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 원이 넓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원이 더 좁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이 넓어지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 배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겸손과 사랑을 체험하며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원이 좁아지는 사람은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남을 판단하고 심판하고, 자신 외에는 다른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들어와도 함께 있어도 될만큼 넓은 원을 가진 사람입니까? 아니면 나 하나만으로 가득찬 옹색한 좁은 원을 가진 사람입니까?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넓어지는 원”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넓은 원을 그리며 나는 살아가네 / 그 원은 세상 속에서 점점 넓어져 가네 / 나는 아마도 원을 완성하지 못할 것이지만 / 그 일에 내 온 존재를 바친다네 저와 여러분은 매일 넓은 원을 그리며 조금씩 그 원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성체성사를 통해 오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넓어지고 깊어지게 합니다. 하나의 원인 성체가 부서지고 깨어짐을 보면서 우리는 이웃을 심판하기 보다는 구원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더 넓게 만들어 갑니다. 예수님께서 성체성사로 우리를 끊임없이 먹이심을 보면서 함께 살아가는 형제 자매들이 부족하고 이기적이라 하더라도 참고 인내함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더 깊게 만들어 갑니다. 우리 모두가 세상의 가장 넓은 원인 예수님의 사랑 안에 함께 있음을 깨달을 때까지 우리는 계속 원을 넓히는 일에 우리의 온 존재를 바쳐야 합니다.

훌륭한 제자

2017/04/19 by frhpaul Filed Under: 강론, 말씀

훌륭한 제자

지난 성목요일 성유축성미사에는 대구대교구 역사상 가장 많은 사제들이 모였습니다. 범어대성당에서 거행하는 첫 성유축성미사의 의미도 있겠지만 그곳에 온 한 사람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분은 정달용 요셉 신부님입니다. 그날 금경축을 기념하기 위해 오신 신부님의 약력은 단 네 줄입니다. 계산성당 보좌신부, 유학, 신학교 교수신부, 그리고 원로사제. 사제생활 오십년을 이렇게 단순하게 살아오신 신부님께서 그날 답사 때 말씀하신 ‘시간’에 대해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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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Fr. H. Paul

김성래 하상바오로 신부는 2007년 미국 클리브랜드에서 대구대교구 사제로 서품되었다. 후에 클리브랜드 성 안토니오(St. Anthony)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2년 동안 일했으며, 이어서 John Carroll 예수회 대학에서 공부하고 2011년 8월에 귀국했다. 주교좌 계산 성당에서 보좌신부로 1년 동안 일한 뒤 2012년 8월부터 대구대교구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님의 비서신부로 일했다. 그리고 2018년 1월 26일에 군위본당 신부로 부임해서 사목자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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