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는 단 한 사람! (The mission is a man.)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마자 갑자기 밀러대위와 몇몇 병사들이 차출되어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것! 미국 국방부는 전쟁중에 사망자 통보를 준비하다가 라이언 집안의 4형제가 전쟁에 참전했는데 몇 주동안에 3형제가 차례로 전사하고, 막내 제임스 라이언 일병만이 아직 생존해 […]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하느님
다섯개의 육중한 철문, 철조망으로 덮힌 높은 담을 지나 교도소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교도관들의 검은 제복이 재소자들의 낡은 옷에 비해 유난히 번쩍입니다. 지난 성목요일 주님만찬미사를 봉헌하기 위해 대주교님과 함께 오후 세시에 대구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악을 저지른 사람들이 죄값을 치루는 이곳은 세상과 격리된 감옥으로, 어둠 속에 있는 죄인들이 대구교도소에만 이천 삼백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재소자, 교도관, 봉사자 열두명의 발씻김 […]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몹시 근심한 제자들이 저마다 묻습니다. 자신은 절대로 예수님을 팔아넘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우리는 날마다 주님께 확인합니다. 자신은 저렇게 게으른 수도자가 아니며, 욕심 많은 사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이것은 이기적이고 슬픈 질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래도 저는 그렇지 않다는 이기심의 발로이며, 동시에 자신만 빼고는 아무도 남지 않을 세상에서, […]
자비의 선교사
지난 1월, 가톨릭 신문을 보고 있던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신문 일면에 대구대교구 자비의 선교사로 제 이름이 나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자비의 선교사가 아닙니다.” 자비의 희년을 맞이해서 전 세계 각 교구마다 연락 담당이 임명되었는데 우리 교구에서 그 일을 제가 맡게 되었고 가톨릭 신문 기자가 그것을 잘못 듣고 오보를 낸 것입니다. 그 후로 수많은 전화와 […]
자비로이 부르시니
2006년 6월, 저는 부제품을 앞두고 있는 신학생이었는데 뉴욕 맨해튼에 있는 요셉의 집에서 한 달을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요셉의 집은 미국사람이면서 가톨릭노동자회를 설립한 ‘도로시 데이’ 라는 사람이 설립했습니다. 요셉의 집에 갔던 첫 날 오후, 저는 10분 거리에 있는 월스트리트(Wall Street)까지 혼자 걸어서 갔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큰 세관인 월스트리트 뉴욕증권거래소 앞에 앉아서 커피를 한잔 하면서 상념에 잠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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