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는 단 한 사람! (The mission is a man.)
1944년 6월 6일 노르망디 상륙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자마자 갑자기 밀러대위와 몇몇 병사들이 차출되어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라이언 일병을 구하는 것! 미국 국방부는 전쟁중에 사망자 통보를 준비하다가 라이언 집안의 4형제가 전쟁에 참전했는데 몇 주동안에 3형제가 차례로 전사하고, 막내 제임스 라이언 일병만이 아직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국방부는 아들 셋을 잃은 어머니 라이언 부인을 위해 막내 라이언 일병을 구하기로 결정하고 특수 임무를 밀러대위에게 지시한다. 그 후 온갖 난관을 겪으면서 라이언 일병을 구한 밀러대위는 마지막 전투중 다리에서 치명적인 총상을 입고 마지막 말을 라이언 일병에게 남기고 죽는다. “Earn this; earn it!” (헛되이 살지 말게. 우리 몫까지 잘 살아야 하네.)
밀러대위의 임무는 라이언일병을 살려서 집에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 다른 병사들까지 죽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곧 그들의 죽음이 라이언의 생명이 되었다. 그것은 라이언이 잘나서 얻은 것이 아니다. 다만 자비의 임무일 뿐이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우리가 잘나서, 우리가 노력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분의 자비 때문이다.
“그분께서 나에게 주신 사람을 하나도 잃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오늘 복음말씀대로 “하나도 잃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은 죽음을 선택하셨다. 곧 그분의 죽음이 나의 삶이 되었다. 밀러대위가 다리 위에서 라이언에게 말한 것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나에게 말씀하신다. “Earn this; earn it!” “
노인이 되어 밀러대위의 무덤 앞에 선 라이언 일병은 말한다. “일생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그 다리에서 대위님이 제게 한 말을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제 삶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대위님께서 보시기에 그것으로 충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저는 대위님께서 목숨 바쳐 제게 주신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냈습니다. (I earned what you have done for me)”
인생의 마지막 날에 예수님 앞에서 내가 할 말은 무엇인가? 예수님 죽음으로 얻은 나의 삶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헛되지 않도록 살아가는가? 나는 그분께서 목숨 바쳐 주신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목숨 바치고 부활하셨으니 이제 삶과 죽음, 나아가 부활은 나의 몫이다. Earn this; earn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