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명의 “살아있는 사람 12″는 무사히 70회 춘천마라톤을 달리고 돌아왔습니다.
22일 토요일 밤 11시 30분에 모여, 자정에 주일미사를 후원자들과 함께 봉헌하고, 23일 새벽 2시에 춘천행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차에서 쪽잠을 자다가 아침 6시에 춘천에 도착, 아침식사를 마치고 7시 30분에 춘천마라톤 대회장에 도착했습니다.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에 9명의 풀코스 주자들이 9시에 출발하고, 68명의 10킬로 주자들이 10시에 출발했습니다. 모두들 무사히 완주를 했습니다. 저는 풀코스를 3:18:45초의 기록으로 마쳤습니다.
오후에는 비가 와서 풀코스를 마지막까지 완주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춘천의 명물 춘천닭갈비를 먹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 “성당 대신 춘천 달려간 수녀님” 기사가 실려 흐뭇했습니다. 빡빡한 일정에도 힘든 표정없이 함께 끝까지 달려준 77명의 “살아있는 사람 12″는 세상 끝 날까지 함께 하시겠다던 예수님의 말씀을 체험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없었다면 이 모든 “가을의 전설”이 꿈으로만 남을 뻔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