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청했던 말입니다. 동시에 이것은 우리 모두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왜 해야하는지 우리는 궁금합니다. 실제로 기도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잘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도 예수님께 묻고 싶습니다.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먼저 기도의 모범을 찾아봅시다. 바로 성모 마리아입니다. 루가복음에 처음 등장하는 […]
기도
두려움에서 사랑으로
착한 사마리아인 이야기는 사제인 제가 읽을 때마다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 이유는 짐작하시겠지만 강도들이 초주검으로 만들고 놓고 가 버린 어떤 사람을 사제는 보고서도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고통에 빠진 사람을 도와야 할 사제가 못 본척하고 지나가버린 것은 잘못이 맞지만 ‘왜 그랬을까?’ 사제를 위한 변명을 한마디 해도 된다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을 떠나면서 정결례 규정에 […]
위로
군대에서 겪은 일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많은 고통을 느꼈던 것은 화생방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방독면을 쓰고 얼차려를 받고 정신없이 가스실습실로 들어가 다시 얼차려를 받고 나면, ‘방독면을 벗어라’고 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상상할 수 없는 가스가 코로 입으로 들어오고 곧 눈물 콧물이 빗물처럼 쏟아집니다. ‘이러다가 죽겠구나’ 싶을 때 옆을 돌아보면 동료는 울면서 침을 질질 흘리며 비참한 […]
꽃들에게 희망을
“삶에는 그냥 먹고 자라는 것 외에 그 이상의 것이 틀림없이 있을 거야.” 어느날 안간힘을 쓰고 위를 오르는 무리를 보았습니다. “도대체 저 꼭대기에 무엇이 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르지. 그렇지만 모두들 그곳으로 서둘러 가는 것을 보면 틀림없이 매우 훌륭한 것이 있을 거야.” 그래서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일은 힘들었습니다. 이런 소리가 들렸습니다. “네가 성공을 못했다고 […]
영웅들의 출정
조선 4대 교구장 베르뇌 주교가 어느 공소를 방문한 뒤에 파리외방전교회에 보낸 편지 중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신앙 때문에 그 깊은 심산유곡에서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교우촌을 찾아가면 말은 통하지 않는데도 신부가 앉아 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아서, 남녀노소가 신부가 기뻐할 일 같으면 뭐든지 하려고 끊임없이 살핍니다. 어쩌다가 신부 입에서 조선말 한마디 튀어나오면 온 신자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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