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준 버닝썬 클럽과 관련된 사건이나 모 연애인의 비도덕적인 사생활을 보며 어떤 이들은 ‘그들이 재수가 없어 걸렸다’고 말하고, 어떤 이들은 ‘천벌을 받을 죄인’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오늘 복음을 통해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나는 그런 죄를 짓지 않아. 나는 하느님께 충실해. 그건 천벌을 받을 죄인들 이야기지.’라고 말하는 […]
예수님중심의 사순시기
17세기 어떤 사제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제가 기도하더라도 죄를 짓습니다. 제가 강론하더라도 죄를 짓습니다. 제가 사목하고 거룩한 성찬 전례를 집전하더라도 죄를 짓습니다. 제가 회개한다 할지라도 그 회개는 회개할 또 다른 이유를 만듭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고, 제가 싫어하는 일을 하고, 주님께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지 못합니다. 이렇게 죄 때문에 매번 넘어지는 저는 ‘눈먼 […]
로메로와 김수환
엘살바도르라는 나라를 아시나요? 중앙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가난한 가톨릭 국가인데 제가 신학교를 다녔던 미국 클리브랜드 교구에서 오래전부터 선교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신학생으로 한달동안 엘살바도르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가장 기억에 남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엘살바도르의 길을 걷다보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얼굴은 바로 오스카 로메로 대주교입니다. 엘살바도르 국민은 로메로 대주교를 […]
오늘 설날
“오늘은 어제 죽은 열사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열사는 오늘을 사는 사람, 내일을 꿈꾸며 어제 죽었지만 그 때문에 모든 것을 바쳐 오늘을 살다가 떠난 사람입니다.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늘의 사람일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를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도, 혹은 내일의 희망이나 꿈을 쫓아 살아가는 사람도 오늘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없습니다. 오늘만 […]
영원한 고향
군위란 여러분에게 어떤 느낌을 줍니까? 내가 태어난 곳, 자란 고향이거나 혹은 이사와서 살게 된 지역일 뿐인가요? 고향은 나의 과거가 있으며, 정이 든 곳으로 고향을 이야기할 때 공간, 시간, 마음을 분리할 수 없다고 합니다. 살았던 장소와 살았던 시간, 잊혀지지 않는 정을 분리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고향에 대한 감정은 많은 경우 복합적입니다. 나의 가족, 유년시절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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