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가는 봉성체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지난 달 봉성체 대상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거동이 불편해서 일어나지 못해 예수님을 못 모신 할아버지, 한걸음도 걷기가 힘들어 한달내내 방에만 계셨다는 할머니, 식사를 제대로 못해 살이 너무 빠져 뼈가 살에 부대껴 앉아 있기도 힘든 할머니, 요양원에서 눈만 뜨고 정신이 없는 할머니. 어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어서 죽고 싶은데 왜 […]
삶과 죽음의 한가위
추석은 한가위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분위기가 오늘 여러분이 들은 성경에도 가득합니다.한가위는 풍성한 결실을 보고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때,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는 때, 따라서 한껏 배불리 먹고 놀라운 일을 한 주 우리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는 때입니다. 그런데 즐거움과 기쁨에 찬 감사와 찬양만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한가위의 의미를 […]
순교자 성월
김대건 안드레아는1821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습니다. 만 열 다섯 나이에 최양업,최방제와 함께 마카오 신학교로 유학을 떠납니다. 고된 여정 때문에 최방제는 병으로 죽고 김대건은 1844년에 부제품을 받고 몰래 조선에 들어오는데 성공합니다. 그동안 박해 때문에 할아버지와 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가 순교하였고, 어머니는 의지할 곳이 없어 거지가 되어 떠돌고 있다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신자들은 한국에 들어온 김대건 안드레아 부제의 어머니를 찾아 모시려고 합니다. 그때 그는 말합니다. “저는어머니를찾아모시려고온것이아닙니다.” 그는지극한효성을가졌지만이렇게공과사를분별하여주교님을 조선에 입국시키기 […]
시련을 훈육으로
여기 한 남자의 시련에 관해 들어봅시다. 그는 찢어지도록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학교는9개월밖에 다니지 못했습니다. 9살 때 어머니를 잃고10살 때 새 어머니가 왔지만 아버지와는 성격이 맞이 않아 평생 떨어져 살았습니다. 22세에 사업에 실패했고, 25세 때에 사랑하던 여인이 병으로 죽고나서2년동안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여인과 결혼하여 네 자녀를 얻었으나 세 명은 병으로 세상을 떠납니다. 27세 때 독학으로 변호사가 […]
새로운 복음화
세상 모든 것을 소유한 왕이 있었습니다. 그 왕은 군주의 덕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추고 있어서 모든 사람이 그를 존경하고 받들었습니다.어느날 왕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왕이 사랑한 여인은 노예였습니다.왕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에 노예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첩으로 삼을 수도 있고, 아예 왕비로 삼아도 아무도 불만을 제기할 턱이 없었지만 왕은 진심으로 노예인 여인을 사랑했기에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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